신청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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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수업에서는 소모임, 기관이 원하시는 주제, 목적, 인원수에 따라 수업을 직접 의뢰하실 수 있습니다
몸은 모든 사람에게, 삶의 경험의 장소이자 표현의 통로입니다
“ 순환창작소에서 몸을 움직이는 게 다른 곳과 다른 건,
정형화된 움직임을 따라 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겁니다. "
“ 경쟁이 아닌 방식으로 몸으로 놀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마음껏 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순수하게 몸으로 놀 수 있었어요. ”
-참가자의 소감 중-
순환창작소의 춤 교육은
몸과 움직임을 기반으로 합니다.
스스로 몸을 감각하고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합니다.
움직임 요소와 원리들을 이해하고, 자기 고유의 신체/감정/생각을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주어진 동작을 따라하지 않고, 자기자신의 움직임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이끕니다.
수업은, 몸 열기 → 몸/움직임 이해와 탐색 → 표현활동 으로 크게 구성되며,
움직임 활동은, 혼자, 짝과, 여럿이 같이, 하게 되어,
움직임을 통해 자기 자신과 연결되고 또한 타인과도 연결됩니다.
순환창작소의 수업에는 다양한 직업, 나이, 성별이 함께 합니다.
다양한 개성 안에서 서로에게 다채로움을 배우고, 내가 가진 관념과 선입견을 확장합니다.
교육 후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중한 수업 후기입니다
희경 선생님의 춤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하고 한참 후에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춤의 즐거움을 알게 된 나는 그 프로그램의 애청자가 되었고, 몰랐던 다양한 장르의 춤을 접했다.
어느날 우리가 추는 춤은 무슨 장르냐고 희경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은 '그냥 춤'이라고만 했다.
나에게 속 시원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무언가 곱씹게 되는 대답이었다.
나는 최근 몇 년을 제외하면 춤과 먼 삶을 살아왔고, 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희경 선생님 수업에서 움직임을 통해 나 자신을 만나고, 몰입의 순간을 자각하고, 타인의 아름다운 순간을 목격하며 존재했다.
처음엔 무엇이 일어나는지 몰랐지만 그 경험이 좋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다.
어쩌면 현재의 흐름에 나를 맞기는 것이 '그냥 춤'이 아닐까.
아직도 장르적으로 지칭할 단어를 찾지는 못 했지만, 그 충만한 감정을 몸으로 느꼈다.
순환창작소 수업은, 아니 조희경 선생님과의 수업은 늘 즐겁다.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 수업을 받았었다.
예를 들어 “몸에 힘을 빼고 이완하세요.” “이렇게 순서대로 따라 하세요.” “길어진다고 느끼세요.” 등등
어떤 주문이나 상황을 만들고 개선되기 위해, 변화되기 위해 혹은 강해지기 위해서 긴장을 놓지 못했던 것 같았다.
조희경 선생님의 수업은 이런 나의 생각을 무장 해제 시킨다.
그냥 그 놀이에 초대 된 아이처럼 나의 몸과 놀이가 시작된다.
나무도 되고 바람도 되고 강물도 된다. 하는 것 없이 뭔가가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즐겁고 내 자신과 내 몸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수년전 우연히 한 웹페이지를 만났다. '순환창작소'
춤이라는 건 전혀 춰보지 않았지만 내용을 보다보니 왠지 재미있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원이 전혀 참여할수 없는 시간이었다. 머릿속에 기억만 해두고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나는 직장을 그만 두었고, 몸에 관해서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움직임을 조금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을 원하게 됐다.
그때 그 홈페이지가 기억났다.
< 22년 3월 17일 : 2차시 수업 >
견갑골 춤 !
가만히 시간을 들여 바라보면, 엎드린 사람의 등에서 하나의 견갑골이 산처럼 서서히 솟아오른다. 높이와 위치, 모양은 저마다 다르다.
이어서 한껏 부드러워진 견갑골이 춤을춘다. 내몸을 움직이는 건머리도, 손도, 발도아니고 견갑골이다.
견갑골이 위로 아래로 옆으로 대각선으로, 얕게 깊게 빠르게 느리게 움직이면서, 어떤 맛이 나는지 스스로 찾아보기로 한다.
다같이 음악에 맞추어 움직인다. 서서히 나의 견갑골로 집중을 옮기고, 조금씩 움직거리며 움직임의 리듬을 찾는다.
공간의 밝기, 노래의 빠르기, 내 몸의 기분, 견갑골의 상태. 미세하게 하나씩 삐걱거리는 것들을 맞춰나간다.
< 22년 3월 31일 : 4차시 수업 >
팔꿈치 춤 !
희경샘은 팔 전체를 돌리는 것과 팔꿈치를 중심으로 돌리는 것의 차이, 사용되는 근육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면서 ‘스트레치’에 대해서 얘기했다.
시작하는 점과 끝나는점이 있어야하고, 느슨하게 힘을 빼야 몸통이 스트레치될 수 있다.
지난주 수업에서 파트너가 엉덩이와 갈비뼈를 밀어주면서 느슨하게 힘을 뺄 수 있도록 도와주었는데, 몸이 스트레치되면 자연스럽게 몸통과 고관절이 수직으로 설 수 있었다. 흔히 ‘스트레칭’이라고 하면 힘을 주어서 몸을 당기고 늘이는 모습을 떠올리는데, 사실은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늘일 때만이 자연스레 근육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한국 무용같은 전통적인 춤의 영역에서도 무릎을 구부리라는 말을 자주한다고 한다. 발레동작도 떠올려보면 그렇다. 몸의 곡선, 신체의 아름다운 선을 보여줄 때 힘주어서 ‘빳’ 하고 허리를 곧추세우고, 팔을 직각으로 펴지 않는다. 그러면 오히려 몸이 짧아 보인다! 자연스럽게 흐드러지듯 몸이 피어날 때 팔이 가장 길게 펴진 상태이고, 그것을 ‘아름답다’고 느낀다.
나의 팔꿈치 춤을 한껏 추다가, 이제 5명과 1명으로 나뉘어서 각자 솔로 무대를 갖기로 했다.
먼저 한명이 앞으로 나가서 음악에 맞춰 독무를 한다.
5명은 그를 관찰하고, 그 사람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는다. 이제 턴을 교체해서 1명은 가만히 멈추고, 자신이 춘 춤을 제멋대로 해석하는 5명을 관찰한다. 혼자 무대에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면서 춤추는 건 어색하기도 하고, 왠지 부끄럽기도 하다. 나만 그런건 아닌지, 앞에선 사람들은 눈을 감기도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한다. 내 차례가 되고, 다른 사람이 쓰지 않은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고 싶다는 작은 갈망을 갖는다.
나에게 영향을 받은 창작물이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좋았다.
같은 참가자인 혜숙님의 음악에 맞춘 스타카토 움직임도 재밌었고, 한 사람에게 얻은 인상적인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자기 내면의 과정도 즐거웠다.
한참동안 격렬하게 움직이다 보니 숨이 가쁘고 몸이 더워졌다. 지난 시간, 지 지난 시간에 했던 ‘견갑골 느슨하게 하기’가 연결되어서 오늘에 이르렀다.
매주 멋진 코스 요리를 먹는 기분이다.
2022 순환창작소 <움직임 숨 소리> 상반기 수업 후기 2
2022년 3월-6월
주강사 : 조희경, 김민초
< 22년 5월 26일 : 11차시 수업 >
소리, 움직임의 리듬 !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언어'는 항상 유효한가?
파트너에게 랜덤 한 음절 (예를 들어, 이름 첫 글자에서 받침을 제외한 소리) 하나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을 말한다.
서.서.서.서.서…. 서.서.서….서..서…서…
간절한 표정과 눈빛, 바디 랭귀지, 몸을 활용한다. 감정은 표현했지만 메시지의 의미가 전달된 것 같지는 않다.
몸짓으로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을 표현한다.
메시지는 축약되고, 동작은 더욱 커진다.
함축된 의미를 담아서 단순하게 구분된 몸짓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
담는 내용이 줄어드니 비교적 명료하게 나의 메시지와 의미가 표현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박자에 맞춘다. 4박자 안에 동작을 구겨 넣는다.
다른 사람들의 표현을 본다. 비슷한 내용 (일어나서출근하고잤다…)과 전혀 다른 표현.
감정이 느껴지는 표정 (힘들었다, 피곤했다, 놀랐다…)에서 아마 언어에는 담기지 않았을 그 사람의 마음을 느낀다.
언어, 몸짓, 소리.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글자와 언어 넘어서 더 정확하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 22년 6월 9일 : 13차시 수업 >
움직임, 소리 통합1 (상체) !
다양한 소리를 통해 각자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힘든 감정, 웃긴 감정,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원초적인 감정이다. 언어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과정이 좋다.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 다양해지고 더 직접적으로, 동물적으로 바뀌고 있어서 기쁘다.
< 22년 6월 16일 : 14차시 수업 >
움직임, 소리 통합2 (하체) !
한명씩 돌아가다 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해서 다시 파트너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다리춤을 추었다.
조금 더 오래 시간을 들일 수 있으니 더 표현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나의 춤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파트너도 그런 것 같았다.
조금 더 편한 마음을 갖고 관찰하면서 바라보니 그 또한 공연 같았다.
주제가 좁아질수록, 무대가 깊어질수록, 춤이 조금 더 편해진다. 내면에서는그러하다.
다리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춤을 추는데, 사람마다 각자의 표현이 달라서 보는 것이 즐겁다.
< 22년 6월 30일 : 16차시 수업 >
움직임, 숨 통합 4 (즉흥춤) !
비가 쏟아지는 마지막날.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순환창작소에 발을 들였던것은 작년 5월이다. 뭘 하게 되는지 사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느낌을 믿고 (사실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이렇게 직감적으로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나의 파트너와 함께 왔었다.
'맘가는 대로 움직이기' 자체는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마음과 몸의 표현을 일치시키면서, 공간과 몸의 관계를 생각하면서, 움직이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번도 수업에 오고 싶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
매번 새로운 몸의 느낌을 찾고, 생각 너머 자기 움직임에 다가가는 과정을 배웠다.
<움직임, 숨, 소리>수업의 4개월이라는 긴 여정이 끝났다. 참가자인 미연님의 말처럼, 거의 대학교 1학기 수업을 마친 셈이다.
그동안 ‘몸 안에 있는 장기들까지 내 몸!’ 이렇게 인식을 넓혔다.
목에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는 것은 여전히 힘들고, 움직이면서 소리를 결합하는 것 역시 쉽지 않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주어진 소리에 맞추어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내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과정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찾아볼 수 있었다.
(물론 사운드가 풍부한 음악과 비교하면 몸에서 만들 수 있는 소리는 굉장히 제한적이고, 목소리를 아직 자유롭게 낼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보니, 소리+움직임은 할수록 아직은 그 한계가 더욱 느껴진다.)
몸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질수록, 몸이 갖고 있는 원래 기능을 제대로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젠가는…
2021-2022 [정기수업: 내 몸을 알아가는 춤수업] 소감 기록
< 21년 11월 30일 >
오늘 그 간 수업한 시간이 몸에 잘 쌓여있다는 믿음이 스스로 느껴졌어요.
좀 더 몸과 친해지고 자유로워지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그 뿌리에 그 간의 배움이 깔려있다 싶더라구요.
< 21년 12월 7일 >
오늘 수업에서 한,
즉흥 연습과 내 안에 있는 걸 내놓는 것과
나 스스로가 가진 검열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 것, 그리고 일단 펼쳐 놓아 보아야 한다는 것, 등이 제게 생생히 살아있어요.
다른 무언가를 배울 때도 나에겐 무엇이 있지? 에서 출발해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과
춤에서의 용기에 있어서...움츠러들던 모습에서 한 뼘 자란 것 같아 기뻤습니다.
< 22년 10월 13일 >
어떤 공간에 있어도 재미를 찾을 수 있었던 반가움.
사람들이 모여있는 덩어리 움직임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 혼자 덩어리를 지휘하는 바람이 된 듯한 마치 디렉터가 된 것 같은 즐거움을 느낀 것이 반가웠다.
사실은 혼자 있는 것이 외롭거나 부담이 아니어서 기쁘고 울컥했다.
혼자 표현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집단속에서 발현되는 무엇도 있다는 샘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제 그것이 조금씩 가능한 내가 되었다고 봐도 좋은 걸까?
좁고 답답한 덩어리 속을 유영하고 이동하는 걸음조차 춤이 될 수 있는 동력!
다음에는 지나치게 음악을 편식하는 혹은 음악취향에 휩쓸리는 것을 넘어 혹은 어떤 곳에서도 스스로의 몰입과 지속이 가능할지 시도해보고 싶다.
< 22년 11월 10일 > 힘의 감각 수업 후.
관절 힘 ...연습의 욕구가 퐁퐁...에너지 얻어 갑니다.
힘을 통제하는 혹은 조절하는 감각이 기분좋았다.
움직임을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마치는지를 아는 것.
그것은 나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는 것과 비슷한 것일까.
내가 어디에 있는지. 길을 잃은 것 같다고 느낄 때 나는 내 어깨에 힘을 주고 내려놓고
그 힘을 동력 삼아 내 팔을 저 머리 뒷 편 허공으로 보낼 수 있다.
그 허공에 나의 팔이 있다. 나는 분명하게 그곳에 존재한다. 그것은 명확하게 내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준다.
세상 속에서 나의 자리를 아는 것이 절박하게 필요한 순간. 그때 나는 나의 관절 마디마디를 움직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싶다.
그렇게 움직이는 몸들을, 춤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 조금 슬퍼질 것 같다.
춤추는 몸을 보고 싶은 욕망은, 춤을 추고 싶은 욕망은, 나와 당신이 진정 이곳에 있다고 믿고 싶은 욕망과 맞닿아 있었음을 발견한다.
춤을 좋아하고 좀 더 잘(??)추고 발전하고 싶지만, 여전히 춤출 때 위축되는 마음을 극복해야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춤을 좋아하게 된 것이 기쁘고, 춤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는 순간이, 춤에 대해 이야기할 수있는것 자체가 참 좋다. :)
지난번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말씀해주신, 동작을 외우는 것이나 트레이닝이 필요한 춤 배움의 방식도...그 모든 것을 극복해야 무용수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같다고 해주신 이야기도 춤을 배우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수업 마치고 경험한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이렇게 글로 되짚어보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춤과 더 친해지는 것 같아 기쁩니다.
지난 교육 프로그램
2014년부터 현재까지 순환창작소가 주최진행해온 교육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