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악기는 몸입니다. 


이 악기는 나이, 성별, 문화의 차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몸은, 모든 사람이 삶을 경험하는 장소이고 표현하는 통로입니다. 


몸은 모든 사람들에게 내 삶의 악기이므로,  

춤을 전공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내 몸을 모른다는 것은 

내가 내 삶의 악기를 모르고 연주할 줄 모르고 산다는 것과 같습니다.  


내 몸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 몸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 몸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안다는 것입니다. 


몸은, 뼈, 혈액, 신경, 근육 등 물리적인 것뿐 아니라 

감정적인 것, 생각/상상적인 것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각 각인 신체-정서-생각은 서로 상호연계 “작동” 합니다. 


내 몸을 이루고 있는 것들, 그것들이 상호작동하는 것을 

내 몸으로 직접 감각하고 느끼고 이해하고 경험해서 다루어 가는 능력을 기르고, 

삶에서 필요할 때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몸을 사용할 수 있는 것, 

이것이 내 몸을 삶의 악기로서 안다는 의미입니다. 


슬픈 노래를 연주하고 싶은데 

기쁜 노래밖에 외우는 게 없어서 기쁜 노래를 연주하고 있지 않고, 

쉬고 싶은데 일하고 애쓰거나, 

일하고 싶은데 늘어져 힘을 쓰지 못하는 악기가 아닌, 

내 자신이 나의 삶의 악기인 나의 몸과 연결되는 것. 


순환창작소는, 

몸을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체화해부학*, 다양한 소매틱* 방법론 등을 사용합니다.  

*체화해부학 : 머리로만 배우는 해부학이 아니라 직접 내가 내 몸을 감각으로 느끼며 이해하는 해부학을 의미합니다

*소매틱 : 소마는 몸과 마음이 통합된 의미로서의 몸 이라는 라틴어 단어로, 

외부에서 내 몸이 어떠하다고 답을 주는 방식이 아닌, 자기 몸을 스스로 감각하고 인지하고 경험하는 재정렬하는 방식으로 자기 몸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방법론입니다.  

주로 몸과 마음이 이원화된 역사를 갖고 있는 서양에서 방법론 연구가 일어났으며, 

알렉산더 테크닉, 펠든크라이스, 바디 마인드 센터링, 이데오키네시스 등 매우 다양한 방법론이 있습니다. 

몸과 관련되어 서유럽/북미권의 경우 무용역사의 창작과 교육에도 밀접히 연결, 접목되어 왔고, 

서양화된 교육체계의 한국에서도 이러한 통합관점을 다시 역수입해 공부 활용하고 있습니다.    




몸을 통해 신체, 정서, 생각이 상호작용하고 모두 연결됩니다. 

몸을 통해 우리는 자기 자신과 타인, 세상을 알고 연결될 수 있습니다.  

몸의 표현은 움직임, 춤, 소리, 글, 그림, 말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순환창작소의 활동들은 몸이 가진 가능성과 표현 방식을 자연스럽고 유기적이게 포함하고자 합니다.